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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초기경전/3. 법구경

제 24장 욕 망

제 24장 욕 망


334. 제 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에게 욕망은 마치 덩굴처럼 자란다. 그는 과일을 찾는 원숭이처럼 이 나무에서 저 나뭇가지로 옮겨 다닌다.

335. 그리하여 그의 욕망이 그 자신을 뒤덮게 되면 거기 고통도 그에 따라 증가한다. 비를 맞은 저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듯.

336. 그러나 정복하기 어려운 이 욕망을 능히 정복한 사람에게는 고통은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저 연잎 위에서 물방울이 굴러 떨어지듯.

337. 여기 모인 그대들에게 이르노니 저 잡초를 뿌리채 뽑아버리듯 이 욕망을 뿌리 채 뽑아버려라. 그리하여 거센 물살이 갈대를 쓰러뜨리듯 마라(악마)가 그대를 쓰러뜨리지 못하게 하라.

338. 가지가 잘려도 그 뿌리는 상하지 않으면 저 보리수나무는 자꾸 자꾸 되살아나듯 욕망을 뿌리 채 뽑아버리지 않는 한 욕망으로 하여 야기되는 삶의 이 고통은 자꾸 자꾸 되살아난다.

339. 여기 '서른 여섯 개의 물줄기'는 저 욕망을 향하여 거세게 흐르고 있다. 이 흐름은 마침내 그를 휩쓸어 가버리나니 욕망의 환상에 가득차 있는 그를.

340. 이 욕망의 물줄기는 사방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이 욕망의 넝쿨은 사방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이 욕망의 넝쿨이 자라는 것을 보거든 그대여 뿌리채 뽑아버려라. 저 지혜의 검을 높이 들어....

341. 이 욕망의 기쁨은 사방으로 뻗어나간다. 그대는 욕망에 빠지면서 또 다른 욕망을 찾아 헤매고 있으므로 여기 삶과 늙음의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

342. 아이들에게 기는 산토끼처럼 우리는 욕망에 기우고 있다. 속박과 집착의 덫에 걸려 우리는 자꾸 자꾸 고통을 당하고 있다.

343. 아이들에게 기는 산토끼처럼 우리는 욕망에 기우고 있다. 그러므로 수행자는 욕망을 정복하여 다시는 욕망의 침해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344. 욕망의 숲을 나온 사람이 다시 욕망의 숲으로 되돌아간다면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는 감옥에서 해방되었다. 그러나 그는 그가 있던 감옥으로 되돌아갔다.

345. '나무로 만든 족쇄와 쇠로 만든 수갑 그리고 제 아무리 질긴 밧줄이라도 그것들보다 더 질기고 강한 족쇄가 여기 있다.' 이렇게 현자들은 말했나니. '욕망과 재물에 대한 탐심 그리고 남편(아내)과 자식들에 대한 애착 이것이야말로 가장 질기고 강한 족쇄다.' 이렇게 현자들은 말했나니.

346. '이 속박들은 아주 부드럽고 달콤하지만 그러나 여기 한번 얽혀들게 되면 이제 벗어나기가 아주 어렵다.' 이렇게 현자들은 말했나니 그러므로 용기 있는 사람들은 이 족쇄를 끊어버리고 이 세상을 떠나서, 이 쾌락의 삶을 떠나서 저 니르바나의 길을 향해 나아간다.

347. 욕망의 노예가 된 사람은 이 욕망의 물살에 휩쓸려 어디론가 가 버리고 만다. 저 거미가 그 자신이 뽑아낸 그 거미줄에 얽혀버리듯. 그러므로 현명한 사람은 이 욕망의 족쇄를 부숴버리고 오직 저 니르바나를 향해 나아간다.

348. 과거에 대한 집착도 버리고 미래에 대한 집착도 버리고 현재에 대한 집착도 버려라. 그런 다음 저 니르바나를 향해 나아가라. 그리하여 그대 마음이 이 모든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게 되면 그대는 이제 이 탄생과 죽음의 악순환으로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349. 생각의 실타래가 얽히고 꼬여 그 균형을 잡지 못하게 되면 탐욕의 불길은 더욱 거세어진다. 그리고 이를 즐겁다고 생각한다면 욕망은 더더욱 증가하게 되고 이에 따라 그 구속력도 더하게 된다.

350. 그러나 그 생각의 흐름에 균형이 잡혀 탐욕이 몰고 오는 고뇌를 깊이 관찰하는 사람은 언제나 그 영혼의 새벽에 와 있다. 욕망의 불길은 여기 더 이상 타오르지 않을 것이며 태어나고 죽는 이 악순환도 더 이상 없을 것이다.

351. 저 니르바나에 이른 사람은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는다. 여기 욕망의 불길은 꺼졌으며 무지의 기나긴 밤은 갔다. 그는 마침내 삶의 이 가시들(고뇌와 고통들)을 뽑아버렸나니 태어나고 죽는 이 악순환 속에서 지금 이 육체는 그의 마지막 몸이 될 것이다.

352. 그는 욕망으로부터 해방되었다. 그는 집착으로부터 벗어났다. 모든 경전의 언어와 그 뜻에 통달한 그는 깨달은 성자다. 태어나고 죽는 이 악순환 속에서 지금 이 육체는 그의 마지막 몸이 될 것이다.

353. 나는 모든 것을 정복했고 나는 모든 것을 알아버렸다. 내 삶은 다시 순수해졌으며 나는 이 모든 것에 대한 집착을 놓아버렸다. 그리고 탐욕으로부터도 해방되었으며 나는 마침내 내 스스로 길을 찾았다. 아, 아, 이제 누구를 내 스승이라 불러야 하는가.

354. 진리의 선물보다 더 좋은 선물이 없고 진리의 맛보다 더 좋은 맛이 없고 진리의 기쁨보다 더 좋은 기쁨이 없으며 욕망의 소멸보다 더 좋은 승리는 없다.

355. 저 니르바나의 길을 가지 않으면 재물은 어리석은 자를 파멸시킨다. 그는 재물 모으기에 혈안이 되어 그 자신을 파멸시키고 동시에 다른 사람까지 파멸시킨다.

356. 잡초는 밭을 망쳐버리고 탐욕은 우리를 망쳐버린다. 그러므로 이 탐욕에서 벗어난 이를 돕게 되면 거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357. 잡초는 밭을 망쳐버리고 미움은 우리를 망쳐버린다. 그러므로 이 증오심에서 벗어난 이를 돕게 되면 거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358. 잡초는 밭을 망쳐버리고 무지는 우리를 망쳐버린다. 그러므로 이 무지에서 벗어난 이를 돕게 되면 거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359. 잡초는 밭을 망쳐버리고 욕망은 우리를 망쳐버린다. 그러므로 이 욕망으로부터 벗어난 이를 돕게 되면 거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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