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청화 큰스님 서적/3. 육조단경

육조단경

 

 

                                                                    머리말


 부처님의 가르침은 교(敎)나 선(禪)이나, 현교(顯敎)나 밀교(密敎)나 대승(大乘)·소승(小乘)이 다 한결같이 견성성불(見性成佛)의 가르침 아님이 없다. 우리 인간(人間)의 근본성품(根本性品)인 진여불성(眞如佛性)은 비단 인간성(人間性)의 본원(本源)일 뿐 아니라 유정무정일체존재(有情無情一切存在)의 근원(根源)이며 바로 우주생명자체(宇宙生命自體)인 것이다.

 

그래서 불성(佛性)은 불생불멸(不生不滅)하고 상주불변(常宙不變)한 만덕보장(萬德寶藏)이며 그대로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요 일진법계(一眞法界)며 불지견(佛知見)인 마하반야바라밀(摩訶般若波羅蜜)이다. 유구(悠久)한 인류역사(人類歷史)를 통(通)하여 생명(生命)의 실상(實相)인 진여불성(眞如佛性)을 깨달으면 바로 성자(聖者)요 인간(人間)과 천상(天上)의 도사(導師)이며, 그것은 바로 우리 인간(人間)의 구경목적(究竟目的)인 것이다. 

 

 그런데 불성(佛性)을 깨닫는 동서양(東西洋)의 수많은 성전(聖典) 가운데【육조단경六祖壇經】은 가장 직절간명(直截簡明)한 견성오도(見性悟道)의 법문(法門)으로서 우리 중생(衆生)들을 감분참구(感奮參究)케 하는 절실(切實)한 참선(參禪)의 성전(聖典)이다.

 

물론(勿論) 단경(壇經)에는 고래(古來)로 가필첨삭(加筆添削)의 비판(批判)이 있기는 하나, 그 중심사상(中心思想)인 무상계의식(無相戒儀式)으로서의 귀의자성삼신불(歸依自性三身佛)이나, 정혜일체(定惠一體)의 통찰(洞察)이나, 최상승돈오선문(最上乘頓悟禪門)인 반야바라밀법문(般若波羅蜜法門)등의 핵심요체(核心要諦)는 조금도 훼손(毁損)됨이 없이 지금도 오히려, 마치 혜능대사(惠能大師)의 현전(現前)한 육성(肉聲)과 같이 엄연(儼然)히 약동(躍動)하고 있는 것이다.

 

바야흐로 범세계적(汎世界的)으로 혼란(混亂)한 정보(情報)의 탁류(濁流)속에서 인간지성(人間知性)의 가장 궁극적(窮極的)이고 보편적(普遍的)인 수도법문(修道法門)인 혜능대사(惠能大師) 최상승돈교선법(最上乘頓敎禪法)은 실로 우리 인간실존(人間實存)을 일깨우는 최제일(最第一)의 보감(寶鑑)인 동시에 심난(甚難)한 역사적(歷史的) 무명(無明)을 다스리는 최선(最善)의 등명(燈明)이 될 것이다. 우납(愚衲)이 경학(經學)에 조예(造詣) 깊은 학승(學僧)이 아닐 뿐 아니라 확철대오(廓徹大悟)한 성승(聖僧)의 분상(分上)도 아니면서, 감(敢)히, 자고(自古)로 문제점(問題點)이 많은 육조단경(六祖壇經)의 번역(飜譯)을 발원(發願)한 연유(緣由)는 단경(壇經)이 바로 참선수행(參禪修行)의 최상승선(最上乘禪)의 성전(聖典)임에도 불구(不拘)하고 정작, 선학도(禪學徒)들이 별로 친근(親近)하게 참구(參究)하지 않는 경향을 안타깝게 생각하던 나머지 승속간(僧俗間) 누구나가 한결 마음 편하게 단경(壇經)을 독송실수(讀誦實修) 하는데, 한낱 볼품없는 타산(他山)의 돌멩이라도 될까 하는 미성(微誠)에서였다.

 

우납(愚衲)이 번역한다고 하여도 모두가 먼저 번역한 여러 선지식(善知識)들의 노작(勞作)위에 이루어진 서투른 모작(模作)에 지나지 않는다. 이번 단경(壇經) 번역의 덕택으로 우납(愚衲)은 팔순(八旬)의 서산락일(西山落日)에 다시금 단경(壇經)공부를 하게 되었고, 이러한 인연(人緣)으로 유연선려(有緣禪侶)들에게 다소(多少)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참으로 망외(望外)의 행심(幸甚)이 아닐 수 없다. 단경(壇經)이 나오기까지 지성(至誠)으로 도와주신 여러 불자(佛子)님들께 진심(眞心)으로 감사 합장(合掌)하여 마지않는다.


                                            계미정월망일(癸未正月望日)


                                환주산방(幻住山房)  청화화남(淸華和南)



일 러 두 기


一。 【육조단경六祖壇經】의 가장 오랜 고본(古本)인 돈황본(敦煌本)이 혜능대사(惠能大師)의 성의(聖意)에 가깝다는 단경연구학자(壇經硏究學者)들의 정평(定評)을 참고(參考)하여 번역(飜譯)의 원전(原典)을 돈황본(敦煌本)으로 정(定)하고 일본(日本)의 고마자와대학(駒澤大學)의 선종사연구회(禪宗史硏究會)에서 발간(發刊)한【혜능연구惠能硏究】와 성철선사(性徹禪師) 돈황본교주본(敦煌本校注本)과 김지견박사(金知見博士) 돈황본교주본(敦煌本校注本)을 참고(參考)하였다.

 

二。 돈황본단경(敦煌本壇經)이 분단(分段)이 없는 연면(連綿)한 필사본(筆寫本)이라 해득(解得)의 편의(便宜)를 위하여 혜흔본(惠昕本)ㆍ덕이본(德異本)ㆍ종보본(宗寶本)등 참조(參照)하여 십절(十節)로 구분(區分)하였다.

 

三。 중국(中國)ㆍ한국(韓國)ㆍ일본(日本) 등 동양문화권(東洋文化圈)에서 한문혼용(漢文混用)은 자연(自然)한 추세임을 감안하여 주석문(注釋文)은 짐짓 국한문혼용(國漢文混用)을 하였다.

 

四。 한문경전(漢文經典)이 모두 종서(縱書)임을 준(準)하여 그에 따르도록 하였다.

 

五。단경(壇經)을 한문(漢文)으로 독송(讀誦)할 편의를 위하여 모든 한문(漢文)에 한글음(音)을 부기(付記)하였다.




목차(目次); 차례


一。 불조진영(佛祖眞影)

     1。 석존육년고행상(釋尊六年苦行像)

     2。 달마대사상(達磨大師像)

     3。 홍인대사상(弘忍大師像)

     4。 혜능대사상(惠能大師像)


一。 머리말


一。 일러두기


一。 해제(解題)

     1。 회통법문(會通法門)

     2。 귀의자성삼신불(歸依自性三身佛)

     3。 무상참회(無相懺悔)

     4。 마하반야바라밀(摩訶般若波羅密)

     5。 일상삼매(一相三昧)와 일행삼매(一行三昧)


법문(法門)차례


     서언(序言); 머리말

     一。 오법전의(悟法傳衣): 법을 깨닫고 가사를 받다

     二。 정혜일체(定惠一體): 정(定)과 혜(惠)는 본래로 하나

     三。 교수선정(敎授禪定): 참다운 참선의 가르침

     四。 귀의자성삼신불(歸依自性三身佛): 자성의 삼신불에 귀의하다

     五。 무상참회(無相懺悔): 상(相)을 여읜 진정한 참회

     六。 설마하반야바라밀(說摩訶般若波羅密): 위없는 진리(眞理)를 설(設)하다

     七。 돈교설법(頓敎說法): 단번에 깨닫는 가르침

     八。 석공덕정토(釋功德淨土): 참 공덕과 극락세계를 밝히다

     九。 참청기연(參請機緣): 참배하고 법을 배운 인연

     十。 부촉유통(付囑流通): 법을 부촉(付囑)하고 유통(流通)케 하다


《부록》  돈황본 단경 영인본(影印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