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어린 아이가 큰 불이나 물난리에 쫓겨 큰 소리로 살려달라고 애절하게 부르짖으면 부모가 이 소리를 듣고 급히 달려가 구해 내듯이, 사람들이 임종할 때 큰 소리로 염불하면 부처님은 신통력을 갖고 계시므로 반드시 오셔서 그를 맞이해 갈 것이다. 이 때문에 부처님의 자비는 부모보다 더 지극정성이요, 중생의 생사는 물이나 불의 재앙보다 더 심한 것이다.
- 서산대사〈선가귀감〉
* 《화엄경》에 「부처는 불가설불가설(不可說不可說) 불찰(佛刹) 미진수(微塵數) 세계 중에 있는 중생의 마음을 다 분별해 아신다.」 라고 하였다.
* 남회근 선생은 「부처를 배운 사람이라 할지라도 진정으로 자비로운 사람은 드뭅니다. 모두다 한계가 있을 뿐입니다. 자기중심적으로 약간의 동정심이 있을 뿐입니다. 게다가 그렇게 하는 시간도 아주 짧습니다.」 라고 하였다.
* 인광대사는 「부처님의 자비는 광대하여 오직 중생을 제도하는 것을 일로 삼으신다오.」 라고 하였다.
* 〈연종집요〉에서 고성염불(高聲念佛)의 공덕을 열 가지 나열하였다. 「①능배수면(能排睡眠) : 능히 잠을 밀어낸다. ②천마경포(天魔驚怖) : 천마가 놀라고 무서워한다. ③성변시방(聲遍十方) : 소리가 시방에 두루 가득 찬다. ④삼도식고(三途息苦) : 삼도의 고통이 쉬게 된다. ⑤외성불입(外聲不入) : 바깥소리가 들어오지 아니한다. ⑥염심불산(念心不散) : 염불하는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⑦용맹정진(勇猛精進) : 용맹하게 정진하여 도(道)에 나아간다. ⑧제불환희(諸佛歡喜) : 모든 부처님이 크게 기뻐하신다. ⑨삼매현전(三昧現前) : 삼매가 앞에 나타난다. ⑩왕생정토(往生淨土) : 극락에 왕생한다.」
《보살내계경菩薩內戒經》에서 말하였다. 「보살에게는 세 가지 발원이 있다. 그중 두 번째 발원은, “내가 목숨이 다하면 아미타불앞에 왕생하는 것입니다.” 이다.」
- 연지대사 〈왕생집〉
* 《보살내계경》에 「보살에게는 세 가지 발원이 있다. 무엇이 셋인가. 첫째가 마땅히 부처가 되는 것이고, 두 번째가 서방정토에 왕생하는 것이며, 세 번째는 부처님으로부터 장차 부처가 될 것이라는 수기(授記)를 받는 것이다. 이것이 세 가지 발원이다.」 라고 하였다.
* 연지대사는 〈왕생집〉에서 「주굉(袾宏 : 연지대사의 이름)은 보잘 것 없는 범부로서 겨우 분수나 알고 살아갈 뿐이오, 평생에 애쓰고 노력한 것은 오직 나무아미타불 여섯 자일 따름이다. 이젠 늙었다. 만약 누가 물어오는 자가 있으면 반드시 이렇게 대답할 뿐이다. 그러나 혹시 물어 볼 곳이 없어 억견(臆見)에 사로잡힐까 두렵다. 더욱이 나는 이제 쇠약하고 병이 들어 대답하기에도 곤란하다. 그래서 삼가 불보살이 설한 경론(經論)과 고금의 대선지식(大善知識)이나 대거사(大居士) 등의 갖가지 저술들을 그 제목과 이름을 아래에 소개한다. 보이는 대로 자세히 열람(閱覽)하고 깊이 사량(思量)하여 생각해주기 바란다. 믿고 믿지 않고는 고명(高明)한 이들만이 판단할 것이다.」 라고 하였다.
* 선화상인은 「지금은 말법 시대입니다. 많은 법신대사(法身大師)가 자비의 배를 몰고 사바세계로 와서 중생을 교화하며 중생을 각성시키면서 삿된 지견인 마설(魔說)을 멀리 떠나게 하고 바른 지견의 부처님 법문을 가까이 하게 이끌어줍니다. 가르침에 따라 봉행하고 법에 의거하여 수행하며 계율을 엄수하고 실행하면 이것이 바로 정법(正法)이고,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삿된 법입니다. 무릇 계율에 부합하지 않는 것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며, 계율에 부합하면 힘써 행하는 것이야말로 보살이 가야 할 길입니다.
보살은 절대로 사사로이 자기의 이익을 도모하지 않으며, 결코 명예를 추구하지 않습니다. 보살은 절절한 자비심으로 간곡하게 잘 인도하고 중생을 교화하여 이고득락(離苦得樂)하게 합니다. 보살은 중생의 이익으로 출발점을 삼으며, 자기의 이익을 앞세우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보살의 정신입니다. 보살은 자비의 심장을 가지고 감정으로 일을 처리하지 않습니다. 무연자비(無緣慈悲)와 동체대비(同體大悲)의 사상을 가지고 있으며, 절대로 분별심을 일으켜 중생을 보지 않으며, 모든 중생은 제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고를 마다하지 않고 원망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불철주야로 물에 빠진 중생을 구하여 고해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이것을 자기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살은 신통을 얻게 되고, 보살이 신통이 있으면 신통을 나타낼 수 있는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 남회근 선생은 「보살은 오명(五明)을 갖추어야 합니다. 무엇이 오명일까요. 첫째, 인명(因明)입니다. 인명은 논리를 말합니다. 보살은 일체의 이론적 학문을 알지 못하는 바가 없습니다. 둘째, 성명(聲明)입니다. 중국어든 일본어든 다 이해할 줄 압니다. 셋째, 의방명(醫方明)입니다. 보살은 의학적인 이치와 의학의 원리를 이해합니다. 그래야 기회 있을 때마다 중생을 구할 수 있습니다. 넷째, 공교명(工巧明)인데, 일체의 과학기술도 이해합니다. 다섯째는 내명(內明)입니다. 내명이 가장 중요한데, 내명은 명심견성(明心見性)하여 도를 깨달은 것입니다. 도를 깨닫지 못했다면, 앞의 네 가지 명(明)에 아무리 정통해도 세간법에 지나지 않습니다.」 라고 하였다.
〈왕생전〉에 실린 임종 시의 상서로운 모습이 승속僧俗, 남녀, 노소 등등 분명한데, 이런 기록들이 어찌 나를 속이겠는가. 이처럼 믿는다며, 저 극락세계의 기쁨을 원하며 즐겨하길 스스로 간절히 하여야 한다. 즉, 이 사바세계의 고통을 두루 살펴 혐오심嫌惡心을 내고 떠나려는 생각이 깊어야 한다. 마치 악취가 진동하고 구더기가 우글대는 똥구덩이에서 빠져나오려는 것과 같이, 감옥에서 속히 출감하려는 것과 같이 생각하여야 한다.
이러한 사바세계의 고통 가운데서 저 극락세계의 기쁨을 멀리 관찰하여 이를 흔쾌히 여기고 기뻐하길 스스로 간절히 하되, 마치 객지에서 고향에 돌아가듯 하고 보물이 쌓여 있는 곳으로 달려가듯 하여야 한다. 내가 늘 말하는 것처럼, 갈증이 날 때 물 마실 생각을 하듯이, 허기질 때 밥 먹을 생각하듯이, 몸 아플 때 약을 생각하듯이, 어린아이가 자비한 어머니 생각하듯이, 원수 맺은 사람이 칼을 들고 다가오는 것을 피하듯이, 거센 물길이나 화염 속에서 구조를 간절히 기다리듯이 하여야 한다. 과연 능히 이와 같이 간절히 할 수 있다면 일체의 경계와 인연은 그 사람의 간절한 마음을 흔들지 못할 것이다.
그런 다음 이렇게 간절한 믿음과 발원을 갖춘 마음으로 아미타불의 명호를 굳게 지녀야 한다. 한번 아미타불의 명호를 소리 내어 염불하면 구품연화대에 한번 종자種子를 심게 되고, 염불은 왕생의 정인(正因 : 직접 원인)이 된다. 곧 모름지기 마음 마음이 서로 잇고 생각 생각에 차질 없이 전념專念으로 오직 부지런하고 순일純一하게 끊어짐 없게 하고 오래될수록 더욱 견고하게 거듭 지니면서, 거듭 간절하게 오래 오래 지속하면 염불공부가 저절로 한 덩어리를 이루어 일심불란一心不亂에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정성을 다하였는데도 정토에 왕생하지 못한다면 이는 석가세존께서 광어(狂語 : 속이는 말)를 하신 것이며, 아미타불께서 헛된 원을 세우신 것이 되나니, 이러한 이치가 어찌 있을 수 있겠는가.
- 철오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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