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적경寶積經》에서 우리 몸에 40종의 허물이 있음을 관觀하라 하였으니, 이를테면, 「이 몸이란 탐욕의 감옥과도 같아 항상 번뇌에 얽혀 매여있고, 더러운 구덩이라서 언제나 온갖 벌레들의 먹이가 되며, 변소간과도 같아 다섯 가지로 부정不淨하고, 새는 자루와 같아 아홉 구멍이 뚫려 있으며, 진에瞋恚의 독사라 언제나 해칠 마음을 일으켜 혜명慧命을 상잔傷殘하고, 우치愚癡의 나찰이라
아견我見을 고집하여 지신智身을 삼키며, 또한 악한 도적을 온 세상이 다 싫어함과도 같고, 죽은 짐승과 같이 여겨 모든 현자賢者께서 모두 버리시며, 파초나 물거품이 견고하지 못함과 같고, 불 그림자나 전깃불과 같이 덧없으며, 비록 마시고 먹이지만 끝내는 도리어 원수를 짓고, 매양 잘 길러도 마침내는 은혜 갚기를 잊어버린다.」 라고 하는 등 비유를 들자면 한 둘이 아니어서 이루 다 말하기가 어렵다.
-〈만선동귀집〉
과거 윤회의 업을 따라 생각하면 몇 천 겁을 흑암지옥에 떨어지고 무간지옥에 들어가 고통을 받았을 것인가. 불도를 구하고자 하여도 선지식을 만나지 못하고 오랜 겁을 생사에 빠져 깨닫지 못한 채 갖은 악업을 지은 것이 그 얼마일 것인가. 때때로 생각하면 긴 슬픔을 깨닫지 못한 것이니 게을리 지내다가 다시 그전 같은 재난을 받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누가 나에게 지금의 인생을 만나 만물의 영장이 되어 도 닦는 길을 어둡지 않게 한 것인가.
참으로 눈먼 거북이 나무를 만남이요, 겨자씨가 바늘에 꽂힌 격이다. 그 다행함을 어찌 다 말할 수 있으랴. 내가 만약 물러설 마음을 내거나 게으름을 부려 항상 뒤로 미루다가 그만 목숨을 잃고 지옥에라도 떨어져 갖은 고통을 받을 때 한 마디 불법을 들어 믿고 받들어 괴로움을 벗고자 한들 어찌 다시 얻게 될 것인가.
위태로운 데에 이르러서는 뉘우쳐도 소용이 없다.
- 보조국사 지눌〈수심결修心訣〉
* 영명연수선사의 〈만선동귀집〉에 「제위경(提謂經)에 이르기를, “마치 한 사람은 수미산 위에서 실을 아래로 드리우고, 또 한 사람은 바늘로 그 실을 꿰려 하는데, 그 한 가운데에는 맹렬한 회오리바람이 불어 실을 날리면 좀처럼 바늘귀에 꿰어 넣기가 어렵듯, 사람의 몸을 얻기는 이보다 심한 것이다.”」 라고 하였다.
* 남회근 선생은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들의 일생동안의 시간 중에 95%는 이 몸뚱이를 위해서 바쁩니다. 이 몸은 잠이 필요하므로 침대에 누워서 인생의 절반이 지나갑니다. 배가 고프므로 세끼 밥을 먹어야 하니 정말 바쁩니다. 먹을거리를 사와서 씻고 삶고 볶아야 합니다. 다 먹고 나서는 또 씻어야 합니다. 또 먹어놓아도 배설해야 하니 번거롭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세수를 해야 하고, 추우면 옷을 더 끼워 입어야 하고, 더우면 옷을 또 벗어야 합니다.
생활하기 위해서 일을 해야 하고, 화를 참아야 합니다. 일생토록 바쁩니다. 그랬음에도 내 몸은 끝내 내 것이 아닙니다. 최후에는 화장터의 화로로 돌아갑니다. 보세요. 우리들이 이 몸에 속아서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중생은 전도(顚倒)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이익을 구하고 명예를 구하게 되면 더 바쁩니다. 일생동안 바쁘지만 결과는 어떠합니까. 사람이란 정말 가련합니다.」 라고 하였다.
* 《지장보살본원경》에 무간지옥(無間地獄)에서 받는 고통이 나와 있다. 일부를 소개한다.
「또, 모든 죄인이 온갖 고초를 골고루 다 받는데, 천백 야차(夜叉)와 악귀들이 어금니는 칼날 같고, 눈은 번개 빛 같으며, 손은 또 구리쇠 손톱으로 되어 있는데 죄인을 잡아 끌어당깁니다. 또 어떤 야차는 큰 쇠창을 가지고 죄인의 몸을 찌르는데, 혹은 입과 코를 찌르며, 혹은 배나 등을 찔러 공중으로 던졌다가 도로 받아서 평상위에 놓기도 합니다.
또 쇠로 된 뱀이 있어서 죄인의 목을 감아 조이고, 또 온몸 마디마디에 긴 못을 박기도 하며, 또 혀를 빼어 쟁기로 갈고, 죄인의 창자를 끄집어내어서 토막토막 자르며, 구리 쇳물을 입에 붓기도 하고, 뜨거운 철사로 몸을 감아서 만 번 죽였다 만 번 살렸다 하나니, 업으로 받는 것이 이와 같아서 억 겁을 지내도 벗어날 기약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이 세계가 무너질 때는 딴 세계로 옮겨 가서 나고, 그 세계가 또 무너지면 다른 세계로 옮겨가고, 또 옮겨가고 하다가, 이 세계가 또 이루어지면 다시 돌아옵니다. 무간지옥의 죄보가 이러하옵니다.」
중생이 임종 시에 아직 체온을 읽기 전에 일생 동안 지은 선악의 업이 한꺼번에 일시에 나타난다. 이때 마음 가운데 깨끗한 생각이 더욱 강해지면 위로 날아가서 바로 천상의 몸을 받게 된다. 이렇게 깨끗한 생각이 강한 가운데 복과 지혜와 청정한 원력까지 갖추면, 자연히 마음이 열리어 시방세계의 부처님을 뵙게 되며, 발원한대로 모무 정토에 왕생한다.
-《능엄경》
* 철오선사는 「능엄경은 맨 처음에 여래장 성품을 뚜렷이 내보이셨으니, 부처가 될 수 있는 진짜 원인을 밝히신 것이며, 그 다음으로는 원통(圓通)하는 방법들을 엄선하였으니, 부처가 되는 미묘한 행(行)을 보이신 것이다.」 라고 하였다.
* 고덕께서 「일어난 마음과 움직이는 생각을 천지신명은 다 알고, 인간의 공과 허물을 다 기록하여 추호도 빠뜨리지 않는다.」 라고 하였고, 노자(老子)는 「하늘의 그물미 매우 넓고 성글지만 (인간의 선악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는다.」 라고 하였다.
* 진역본(晉譯本) 《화엄경》에 「사람이 삶을 따르듯이, (사람을 따라다니는) 두 종류의 천신이 있는데, 늘 사람을 따라다니며 옆에서 호위한다. 하나는 동생(同生)이라 하고, 하나는 동명(同名)이라 한다. 천신은 늘 사람을 보지만, 사람은 천신을 보지 못한다.」 라고 하였고, 《약사경(藥師經)》에 「구생신이 있으니, 인간의 죄와 복덕을 다 기록하여 염라왕에게 바친다.」 하였으며, 〈가상소(嘉祥疏)〉에 「일체중생에게는 모두 신(神)이 있는데, 하나는 동생(同生)이라 하고 또 하나는 동명(同名)이라 한다. 동생녀는 오른쪽 어깨 위에서 인간이 짓는 죄를 기록하고, 동명남은 왼쪽 어깨 위에서 인간이 짓는 선을 기록한다.」 라고 하였고, 《오계경(五戒經》에 「천신은 중생의 선악을 기록한다.」 라고 하였다.
'염불수행자료 > 염불수행대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정토법문(142) (0) | 2017.11.23 |
---|---|
6. 정토법문(141) (0) | 2017.11.16 |
6. 정토법문(139) (0) | 2017.11.02 |
6. 정토법문(138) (0) | 2017.10.26 |
6. 정토법문(137) (0) | 2017.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