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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염불수행대전

6. 정토법문(138)


 

* 경전에 「부처님께서 손으로 흙을 한줌을 집어 드시고 아난에게 물으셨다. “내 손의 흙이 많으냐, 대지의 흙이 많으냐.” 아난이 “당연히 대지의 흙이 훨씬 많습니다.” 고 대답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이렇게 비유하셨다. “사람 몸 얻기란 내 손의 흙과 같고, 사람 몸 잃기란 대지의 흙과 같으니라.”」 라는 말씀이 있다.

* 육근(六根) : ①안근(眼根: 시각기관과 시각능력) ②이근(耳根: 청각기관 청각능력) ③비근(鼻根: 후각기관과 후각능력) ④설근(설근: 미각기관과 미각능력) ⑤신근(身根: 촉각기관과 촉각능력) ⑥의근(意根: 사유기관과 사유능력) 등을 가리킴.

 

《보살처태경菩薩處胎經》에서 말하였다.

「눈먼 거북일지라도 때로는 바닷물에 뜬 나무를 우연히 만날 수 있지만, 사람이 한 번 목숨을 잃으면 억겁토록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 바닷물이 비록 깊고 광대하다 하나 삼백 삼십육이므로, 바늘 한 개를 떨어뜨렸다 해도 그것을 찾는 일은 오히려 가능할 것이다.」 라고 하였고, 또 「내가 무수겁토록 생사윤회의 길에 왕래하면서 몸을 버리고 또 받음에 포태법胞胎法을 여의지 않았었다.

 

내가 이렇게 지나온 바를 두루 헤아려, 그 가운데 하나만을 기억해 보더라도 순전히 흰 개의 몸만을 받았던 것이 그 뼈를 한 데다 쌓는다면, 수억의 수미산만큼이나 되어서, 어느 곳이든 바늘로 땅에 꽂아 내 몸 아닌 데가 없을 터인데, 하물며 다른 색을 가진 개로 받았던 몸까지 헤아리자면, 그 수를 어찌 다 알 수 있으랴. 그러므로 나는 그 마음을 잘 섭攝하여 다시는 탐착貪着하거나 방일放逸하지 않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실로 잠깐 동안 얻은 사람의 몸이니 만큼, 하루 종일 한 순간이라도 부디 선행할 것을 잊지 말지니, 찰나 동안이라 할지라도 악업이란 참으로 쉽게 자라나기 때문이다. 이토록 만나기 힘든 금생의 사람의 몸인 것을 어찌 헛되이 흘러가도록 용인容認하는가.

- 〈만선동귀집〉

 

* 삼백삼심육(336) : 《화엄경》에 나오는 연화세계(연화세계) 또는 화장해(華藏海)의 구조를 보면, 우주(=器世間)의 맨 아래에는 풍륜(風輪)이 있고, 그 위에는 수륜(水輪), 그 위에는 금륜(金輪)이 있고, 그 위에 9산 8해(九山八海)가 있는데, 그 중심이 수미산(須彌山)이며, 수미산 정상에 도리천(忉利天=삼십삼천)이 있는데, 그 곳의 천주는 제석천왕(帝釋天王)이다. 수미산 주위에는 4대주(大洲)가 있는데, 북로구주/ 남섬부주/ 동승신주/ 서우화주가 그것으로, 우리 인간의 이 중 남섬부주에 산다. 수미산의 높이는 336만 리(= 8만 유순)이고, 바닷물에 잠긴 부분도 336만 리라고 한다.

 

정토를 장엄하는 아미타불의 48대원이 성취된 극락의 연꽃연못과 보배나무는 가기 쉬운 곳인데도 사람이 없구나. 지옥의 불덩이 수레를 눈앞에 보고 참회할 수 있는 사람이면 그래도 극락에 가서 날 수 있는데, 하물며 계율과 지혜를 청정한 마음으로 닦은 사람이겠는가. 부처님의 말씀은 진실하여 사람을 속이지 않는다.

-〈인천보감人天寶鑑〉

 

 

* 인천보감 : 중국 남송 때 담수(曇秀)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일들을 모은 책. 주로 고승들의 이야기이며, 중국 총림에서는 이 책을 선림7부서(禪林七部書)중의 하나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 조선의 초의(草衣)선사가 지은 〈일지암문집(一枝庵文集〉에 「범망경에서도 “중생이 부처의 계를 받으면 제불(諸佛)의 지위에 들 수 있다.” 하였다. 계율은 큰 도의 밑바탕이고 괴로운 바다를 건너기 위한 배와 뗏목이다. 법신을 장엄하되 계(戒)로써 끈을 삼고 번뇌를 제거하되 계(戒)로써 청량제를 삼으니, 사람들에게 계(戒)가 어찌 중대하지 아니한가.」 라고 하였다.

 

* 《원각경》에 「만약 말법시대에 근기가 둔한 중생이 도를 구하려 하나 성취하지 못한다면, 과거 생에 지은 업장 때문이니 마땅히 부지런히 참회하고 항상 업장을 끊어 없애기를 바라는 마음을 일으키며, 먼저 증오 · 사랑 · 질투 · 아첨 · 왜곡하려는 마음을 끊고, 향상(向上)하려는 마음을 구하여야 한다.」 라는 말씀이 있다.

 

* 남회근 선생은 「참회라는 두 글자를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부처님을 배우는 우리들은 툭하면 참회합니다. 불보살님 앞에 나아가 절 몇 번하고 한바탕 울고는 “저는 참회하고 있습니다.” 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고 난 다음에는 또 옛날 모습 그대로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참회일까요. 이것은 참회가 아닙니다. 이것은 속임수를 쓴 것이요, 자기를 속이는 것입니다. 참회란 이전에 지었던 잘못을 영원히 다시 범하지 않고 앞으로는 악한 행위는 하지 않고 선한 행위만 하는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그대의 용모는 쇠약하다. 그대의 몸은 병들었고 부패되었다. 그대의 생명은 늦가을 내팽개쳐진 표주박과 같고 길가에 뒹구는 백골과 같다. 그대는 결국 죽음으로 돌아갈 것이다. 뼈를 가지고 만든 성 위에 피와 살을 씌우고 늙음과 죽음, 도도함고 위선僞善으로 장식한 거기에 무슨 즐거움이 있겠는가.

- 《소부경전小部經典》

 

 

구더기가 측간에 살고 있는 것을 개나 양이 보면 구더기의 고통이 더할 수 없이 클 것으로 생각하지만, 구더기는 고통을 전혀 모를 뿐만 아니라 오히려 즐거워한다. 개나 양이 더러운 우리에 살고 있는 것을 우리들이 보면 그 고통이 더 할 수 없이 클 것으로 생각하지만, 개나 양은 고통을 모를 뿐 아니라 오히려 즐거워한다. 사람들이 사바세계에 사는 것을 천인天人들이 보고는 그 고통이 한량없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바세계의 중생들은 고통을 모를 뿐 아니라 오히려 이를 즐거움으로 삼는다. 이를 궁극까지 추론해 보면, 천상의 고락苦樂도 (정토에 왕생한 사람들이 보면) 즐거움은 오래가지 않고 고통은 한량없다. 이 이치를 안다면, 정토왕생을 구 할 때에는 만 마리의 소도 당기지 못할 만큼 굳세야 할 것이다.

 

- 연지대사〈죽창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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