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토경어〉는 중국 청나라 때의 고승으로, 연종(정토종)의 제10조(祖)로 추앙받는 절류(截流) 행책대사께서 지은 책이다. 선(禪)을 닦았고, 천태학의 교리를 열람하고는 선정(禪定)을 닦아 법화삼매(法華三昧)를 증득하기도 했다. 정토법문을 널리 선양하였다.
* 행책대사는 「진헐 료대사는 선종의 대덕(大德)이시다. 대철대오하신 후 만년(晩年)에 이르러서는 오직 염불수행만 하여 서방정토왕생을 구하였다.」 라고 하였다.
* 역시 〈정토경어〉에 「오탁악세에 아비발치(불퇴전)의 지위에 오르기란 매우러렵다. 만약 염불삼매를 믿으면 아미타불의 원력을 타고 섭지(攝持)를 받고서 성중(聖衆)의 영접을 받아 반드시 정토에 왕생한다. 다른 방편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마음이 저절로 열려 세세생생토록 퇴전하지 않으니, 부처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라고 하였다.
* 역시 〈정토경어〉에 「정토법문은 모든 중생을 널리 섭수(攝受)한다. 정토에 왕생하면 다시는 퇴전하지 않는다. 무량수경은 삼배(三輩)로서 중생을 접인하는 바, 상품은 해오(解悟)를 근본으로 삼고, 중품은 계율과 십선(十善)을 근본으로 삼으며, 하품은 선(善)은 하나도 없고 오로지 악(惡)만 지은 중생인데, 오직 임종 때 선지식을 만나, 일념으로 신심(信心)을 내면 죄가 소멸되어 극락에 왕생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라고 하였다.
* 역시 〈정토경어〉에 「부처님은 모든 경전에서 염불을 널리 찬탄하셨다. ‘염불법문은 불가사의한 공덕이 있다.’ , ‘정토법문은 세간의 중생들이 믿기 어려운 법이다.’ , ‘일체의 모든 부처님께서 (집지명호를 설한 아미타경) 호념하신다.’ , ‘정토법문은 위없이 깊고도 묘한 선(禪)이다.’ , ‘염불법문은 뛰어나고 특별한 방편이다.’ , ‘염불삼매는 삼매중의 왕이다.’ 등등의 말씀들이 그 예이다.
그런데 말세의 중생들은 어찌하여 유독 염불법문에 대해서는 의심과 미혹을 일으키기를 좋아하는가. (이러한 의심과 미혹함으로 인해)더 나아가 다른 깨끗한 믿음까지도 무너뜨리고, 다른 선행에 걸림이 되니, 박복하고 지혜가 적은 사람들의 습기(習氣 : 숙생에서부터 가지고 온 버릇)가 늘 이렇구나.」 라고 하였다.
* “이 법문은 정말로 쉽고도 정말로 어렵다.” : 염불법문이 수행하기는 쉽지만, 진실로 믿기는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불보살께서 중생이 고해에서 깊이 빠져 나올 길이 없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시고 스스로 서원하시기를, 「위신력으로 사람들에게 정토에 나기를 권하리라.」하였으나, 다만 사람들이 믿지 않을까 걱정하여, 만약 믿는 마음으로 기꺼이 왕생하려고만 한다면, 비록 죄악이 있더라도 왕생하지 못하는 이가 없게 하셨다.
대저 자비롭지 않으면 부처가 될 수 없고, 중생을 제도하지 못하면 부처가 될 수 없으며, 큰 위신력이 없으면 부처가 될 수 없다. 자비를 행하기 때문에 중생이 괴로움에 빠진 것을 보고 제도할 생각을 하며, 위신력이 있기 때문에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이룰 수 있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공덕을 이룰 수 있나니, 이것이 바로 부처가 되는 까닭이다.
무릇 믿음은 ‘한 생각[一念]’이다. 사람이 살아갈 때, 마음이 가고자 하면 몸이 따라가고, 마음이 멈ㄹ고자 하면 몸도 따라 머무나니, 몸은 항상 생각을 따르기 때문이다. 몸이 죽을 때에도 오직 한 생각일 따름이다. 한 생각이 정토에 있으면 반드시 정토에 태어난다. 하물며 불보살께서 사람들을 왕생하도록 이끌어주면 정토왕생이 어찌 쉽지 않겠는가.
- 백암 성총대사〈정토보서〉
* 백암 성총대사는 〈정토보서〉의 ‘정토기신문(淨土起信文)’에서 「화엄경에서 말하였다. “믿음은 손이 있다. 사람이 손이 있으면 보배 있는 곳으로 가서 마음대로 집어갈 것이나, 손이 없으면 얻는 것이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불법에 입문하는 자는 신심(信心)의 손으로 마음껏 도법(道法)의 보배를 집어가지만, 만약에 신심이 없으면 얻는 바가 없을 것이다.” 비유하건대, 어떤 사람이 큰 성(成)에 들어가면 반드시 먼저 편히 쉴 곳을 찾는다는 것은 정토(淨土)를 닦는 것을 말한다.
저물어 어둠이 밀려온다는 것은 큰 어려움이 다가오고 있음을 말한다. 묵을 곳이 있다는 것은 연꽃 가운데 태어나 악취(惡趣 : 지옥/ 아귀/ 축생)에 떨어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 또 비유하건대, 봄에 먼 길을 갈 때 미리 비옷을 준비하는 것은 소나기가 갑자기 내릴 때, 흠뻑 젖어 낭패당하는 근심을 겪지 않으려 하는 것과 같다. 미리 비옷을 준비하는 것은 정토를 닦는 것을 말한다.
소나기가 갑자기 내리는 것은 대명(大命 : 죽음)이 장차 다할 것임을 말한다. 흠뻑 젖는 낭패의 근심이 없다는 것은 악취(惡趣)에 흠뻑 빠져 괴로움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또한 먼저 편안히 쉴 곳을 찾는다면, 맡은 일을 방해받지 않으면서 볼 수 있을 것이고, 미리 비옷을 준비한다면 먼 행로(행로)를 방해받지 않고 갈 수 있을 것이니, 정토업(淨土業)을 닦는 사람은 반드시 먼저 믿음과 발원을 일으켜야 한다.」 라고 하였다.
정토법문을 수행하면 부처님과 보살이 모두 칭송하시고 찬탄하시며, 재가在家와 출가出家에서 정토에 왕생한 이가 적지 아니한데, 하물며 오늘날의 말법 시대에 이 정토법문을 닦는 것은 쉽고 빠른 길이라 말할 만합니다. 그러나 이 수행에서도 역시 육근六根의 번뇌를 씻어 버리고 아만我慢을 꺾어 부러뜨리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 〈치문경훈緇門警訓〉
* 치문경훈(緇門警訓) : 중국의 역대 선지식들이 노파심절(老婆心切)한 마음으로, 후대 학인(學人)들을 위하여 도움이 될 만한 유문(遺文)을 모아 편집한 글이다.
* 〈치문경훈〉에 ‘僧重則法重 僧經則法經’ 이라는 유명한 글귀가 있다. 「불교도들이 훌륭하면 법도 훌륭하게 비춰지고 전달되기도 하지만, 불교도들이 시원찮으면 법도 시원찮게 비춰지고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라고 해석하거나(원순스님), 또는 「수행자들이 수행자다우면 법(法)도 존중받고, 수행자들이 수행자답지 않으면 법(法)도 무시 받는다.」 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 유계 전등법사는 〈정토법어〉에서 「불보살님들께서 입 아프게 자세히 되풀이하면서 지극한 말씀으로 칭송 찬탄하셨으며, 또 역대 조사들께서 깊이 통달하여 널리 펼치시고 사람들이 마음으로 높이 받들어 행하는 법문으로는, 오직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염불법문이 최고 제일입니다.」 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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