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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염불수행대전

6. 정토법문(128)


 

* 남회근 선생은 「염(念)이란 어떤 일을 마음속에 항상 걸어놓고 잊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기의 부모님이 곧 돌아가시려 하는데 자기는 밖에서 근무하면서 손님을 접대해야 한다고 합시다. 비록 일을 처리하거나 말을 하지만 마음속에는 집안에 있는 어버이가 잊히지 않습니다. 일부러 생각하려고 하지 않아도 생각이 시종 마음속에 걸려 있습니다. 이것을 ‘염(念)’ 이라고 한다. 염불은 마음속에서 생각하고 있고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그저 입으로만 아미타불⋯아미타불⋯부르는 것이 아닙니다.」 라고 하였다.

 

* 남회근 선생은 「염(念)이란 온 마음 온 뜻으로 생각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 그저 입으로 부처님 명호를 부르면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라고 하였다.

 

* 남회근 선생은 「평범하고 또 평범하게 사람 노릇하고 성실하고 또 성실하게 수행하라.」 라고 하였다.

 

* 심두(心頭) : 마음, 마음속.

 

* 〈불교수행입문강의〉(남회근 · 원환선 공저, 송찬문 번역)에서 인용

 

우리는 염불하면서도 무엇을 염불이라 하는지도 모릅니다. 이것은 자기를 속이는 것으로 자기가 자기를 저버리는 것입니다. 이제 비유를 들어보겠습니다. 당신이 남에게 빚을 져서 내일 오후 4시 30분 전까지 은행에 충분한 현금을 예치하지 않으면 수표를 부도내게 된다고 합시다. 당신은 자연히 수표를 부도낸 범인이 되고, 얼마 있지 않아 법원에서는 당신을 구치소에 집어넣으라고 할 겁니다. 그런데 사실 당신은 그 자금을 마련할 길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당신은 여기 앉아서 염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속에서는 내일 오후 4시 30분 전에 그 수표가 은행에 돌아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계속 걱정입니다. 그야말로 잠시라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근심 걱정에 싸여 있습니다. 생각 생각마다 잊을 수 없습니다. 마음이 온통 이 일에만 매달려 있으면서 잊히지 않습니다. 바로 이와 같은 염念이야말로 우리가 염불할 때 필요한 염念입니다.

-남회근 선생

 

* 《증일아함경》에 「여래의 참된 제자는 지나간 일을 슬퍼하지 않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근심하지 않는다. 오직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에만 전념한다. 그래서 그들의 얼굴은 근심, 걱정이 없이 밝고 환하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과 지나간 과거에 대한 슬픔과 걱정으로 얼굴이 어두워서 마치 잘려진 갈대가 햇볕에 말라버리는 것과 같다.」 라는 말씀이 있다.

* 〈불교수행입문강의〉에서 인용함

 

무릇 수행법이란 실로 부처님께서 중생들의 질별을 치료해주시는 양약이다. 질병이 많다보니 약도 광대하여 그 수가 항하의 모래알보다 많은 형편이다. (그 많은 수행법 중에서)지극히 빠른 지름길이자 가장 간단명료하고 긴요한 법문은 극락정토 왕생을 구하는 염불법문보다 뛰어난 것이 없다. 정토법문은 가히 생사윤회를 재빨리 벗어나는 현묘玄妙한 관문이자, 깨달음의 도道를 신속히 성취하는 비결이다.

 

육도는 고통으로 가득 찬 바다인데, 오직 부처님만이 건너갈 수 있습니다. 모래 한 알이 비로 가벼워도 떨어뜨리면 바다 밑으로 바로 가라앉지만, 무거운 돌이라도 배에 태우면 저 언덕에 도달할 수 이쓴ㄴ 것과 같습니다. 삼계三界의 밤은 길고 오계십선五戒十善이나 사선팔정四禪八定을 닦아도 오히려 삼계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미타불만 부르면 십 만억 떨어진 극락이라도 한 생각이면 이를 수 있으니, 고덕께서는 이를 일러 지름길 중의 지름길이요, 지름길 중에서도 질러가는 길이라고 하셨습니다.

-혜정慧淨법사

 

* 혜정법사는 또 「단지 아미타불만 부르면 서방정토에 왕생하나니, 서방정토에 왕생하면 광명과 수명이 부처님과 차이가 없다.」 라고 하였다.

 

* 남회근 선생은 「몸으로 짓는 세 가지 업은 살생 · 도둑질 · 사음입니다.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 없은 탐욕 · 성냄 · 어리석음입니다. 입으로 짓는 네 가지 업은 거짓말 · 이간질 하는 말 · 악담 · 꾸며대는 말입니다. 이 열 가지 수행이 원만해졌다면 계행은 저절로 청정해집니다. 우리가 알듯이 불법을 세분하면 삼승(三乘)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오승(五乘)으로 인승 · 천승 · 성문승 · 연각승 · 보살승이 있습니다. 부처를 배움에 있어 첫걸음은 인승(人乘)노릇부터 잘 하는 것입니다.

 

사람조차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기초가 없습니다. 사람됨을 제대로 행하지 않았다면 천상계에 태어날 자격도 없는데도 아라한이 되고 보살과위를 얻고 싶다고요? 인승의 기초는, 심지어는 오승 전체의 기초도 모두 십선(十善)위에 건립됩니다. 십선을 행할 수 있고 난 다음에 선(善)의 과보를 일체중생에 회향해야 비로소 지계(持戒)성취의 기준이 됩니다. 그런 다음에야 불국에 왕생할 수 있습니다.」 라고 하였다.

 

* 조선 후기 이덕무(李德懋)가 지은 〈세정석담(歲精惜譚)〉에 「얼굴을 곱게 꾸미고 모양을 아양스럽게 굴면 비록 장부(丈夫)라도 부인만 못하며, 기색을 평온하게 하고 마음을 바르게 하면 비록 미천한 하인배라도 군자가 될 수 있다. 글을 읽으면서 속된 말을 하는 것은 닭과 개를 대하여도 부끄러운 일이요, 손님을 보내면서 시비를 논하는 것은 아마 귀신도 가증스럽게 여길 것이다. 말이 경솔하면 비록 재상의 지위에 있어도 노예나 다름없고 걸음걸이가 방정맞으면 비록 나이 많은 늙은이라도 아이들보다 못하다.」 라는 말씀이 있다.

 

진헐 료화상께서 이르시기를, 「부처님마다 손을 내밀어 중생을 교화하시고, 조사님들마다 서로 전하셨으니, 오직 이 일 말고 다시 다른 일이 뭐가 있겠는가. 석가세존께서 49년간 300회 넘게 설법을 하셨는데, 유독 정토법문에 있어서는 아주 간곡하게 찬탄하시는 말씀을 그치지 않으셨으니, 정토법문이야말로 범부의 지위에서 단박에 성인의 경지로 뛰어넘는 지름길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이 법문은 정말로 쉽고도 정말로 어렵다. 무릇 집지 명호는 많은 복덕과 선善을 닦아 지극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회향하면 곧바로 왕생한다. 오도를 횡으로 절단하고 삼계를 단박에 뛰어넘으며 다겁을 지내지 않아도 곧바로 불퇴의 지위에 오르니, 어찌 간단하고 쉽지 않은가.」

-행책行策대사 〈정토경어淨土警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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