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산대사는 「부처님께서 설하신 수행법은 생사윤회를 벗어나는 것인데, 방편의 문(門)은 많지만 오직 염불을 하여 정토왕생을 구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지름길이 되고 중요한 것이다. 지금 정토수행을 닦으려면 반드시 청정한 마음을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 자기 마음을 청정히 해야 한다는 것은, 제일 먼저 계근(戒根)을 청정히 해야 함을 말한다. 몸으로 짓는 세 가지 악(惡), 입으로 짓는 네 가지 악(惡), 그리고 생각으로 짓는 세 가지 악(惡) 이것을 십악(十惡)이라 한다. 십악은 삼도(三途 : 지옥, 아귀, 축생)를 윤회하는 원인이다.
지금 지계(持戒)가 중요한데, 먼저 삼업(三業 : 몸과 입과 생각으로 짓는 업)을 청정히 하면 마음이 저절로 청정해진다. 만약 몸으로 살생, 도둑질, 사음을 행하지 않으면 신업(身業)이 청정해진다. 입으로 망어(妄語 : 거짓말), 기어(綺語 : 간사하거나 음란한 말), 양설(兩舌 : 이간질 하는 말), 악구(惡口 : 욕설, 험한 말)를 하지 않으면 구업(口業)이 청정해진다. 생각으로 탐내거나 성내거나 어리석지 않으면, 의업(意業)이 청정해진다. 이와 같이 십악을 영원히 끊으면 삼업이 얼음처럼 청정해진다. 이것이 청정한 마음의 요체이다. 이 청정한 마음속에 사바세계의 고통을 혐오하고 극락세계에 왕생을 발원하면서 염불을 정행(正行)으로 세운다. 염불은 생사를 끊겠다는 마음이 간절해야 한다.」 라고 하였다.
* 티베트의 정신적 스승이자 관세음보살의 화신으로 일컬어지는 달라이라마는 「우리가 어떻게 또는 어디에서 다시 태어나게 되느냐 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업(業)에 의해서 결정되겠지만, 죽는 순간에 지녔던 마음의 상태가 다음 생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라고 하였다.
* 소걀 린포체가 지은 〈티베트의 지혜〉라는 책에 「사람이 죽어 중음(中陰)상태에 있으면 투시력이 있다. 그 투시력에 의해 지혜로 충만한 스승의 마음을 똑바로 볼 수 있고, 스승이 그 자리에서 마음의 본성을 제시하면 당장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누군가 죽었을 때 우리가 무엇을 행하고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처신하느냐는 결정적으로 중요하며, 우리의 미래에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사랑하는 사람이 죽은 후 그를 혼란스럽게 하거나 해치지 않기 위해 모든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의 마음을 직접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라고 하였다.
* 남회근 선생은 「생명이 죽고 나서 아직 또 다른 생명으로 태어나기 전까지 존재하는 중간단계를 중음(中陰)이라 부릅니다. 우리는 보통 그것을 영혼이라 부릅니다. 중음신은 신통(神通)이 있습니다. 사람이 죽은 후 중음신(中陰神)으로 변하면 공간적인 장애가 없습니다. 자기의 친척이나 애인이 미국에 있더라도 생각만 하면 즉시 그들 곁으로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친구에게 자신이 이미 죽었으니 괴로워하지 말라고 말하지만 상대방은 듣지 못합니다. 중음신은 우리 살아있는 사람이 하는 말은 다 알아 들을 수 있습니다. 중음신은 당신이 무슨 일을 하든지 수시로 와서 봅니다.
사람이 죽은 후 중음신이 생겨날 때까지는 마치 잠에서 깨어나는 것과 같습니다. 이 단계를 중음신이라 부르는데, 마치 살아 있는 것 같아 자신이 몸도 볼 수 있고 들을 수도 있다고 느낍니다. 외국에서 친구가 그를 위하여 울면 다 듣습니다. 중음신은 다섯 가지 신통이 있습니다. 즉, 신족통(神足通) · 천안통(天眼通) · 천이통(天耳通) · 타심통(他心通) · 숙명통(宿命通)이 나타납니다. 어느 곳이든 갈 수 있습니다. 산하(山河)와 장벽, 시간과 공간이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이런 물리세계는 중음신에게 조금도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그 빠르기는 빛의 속도보다도 더 빠릅니다. 우리는 그것을 염속(念速)이라 부르는데 정말 빠릅니다. 중음신은 진정한 눈 · 코 · 혀 · 귀 · 대뇌 · 신체가 없지만 일체를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색(色 : 형태와 색깔) · 성(聲 : 소리) · 향(香 : 냄새) · 미(味 : 맛) · 촉(觸 : 신체에 접촉하여 지각 함) · 법(法 : 생각과 의식의 대상), 이 모두에 감응할 줄 압니다.
사실은 사람이 죽은 후 중음신으로 있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일생동안 좋은 일을 많이 한 착한 사람이나 수행을 한 사람은 사후에 중음신이 없습니다. 이런 사람은 기(氣)가 끊기자마자 승천(昇天)하거나, 수행에 성공한 출가자나 재가자(在家者)는 극락세계에 왕생하거나 기타의 불국토에 왕생합니다. 기(氣)가 끊어질 듯 말듯 할 때 이미 그런 불국토에 왕생하기 때문에 중음신을 거치지 않습니다. 나쁜 사람은 곧바로 아귀나 축생으로 변하거나 지옥으로 떨어지는데, 이 경우도 중음신이 없고 바로 갑니다. 어떤 사람들은 아직 죽지 않았지만, 이미 그의 몸은 절반이나 축생으로 변해있는데도 그 자신은 아직 모르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지옥에 이미 절반은 떨어져 있으면서도 이 세상에 아직 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 중음신의 시기에 이르지 않았어도 이미 변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인과(因果)입니다.」 라고 하였다.
* 대만의 고승인 성엄선사(聖嚴 : 1930-2009)는 「자성(自性)은 달리 진여(眞如), 제법의 근본, 일체중생의 근원, 제불(諸佛)의 본질, 청정성(淸淨性), 본성(本性)이라고도 불린다. 자성을 화엄경에서는 ‘일진법계(一眞法界)’ 라고 부르고, 법화경에서는 ‘진여일실(眞如一實)’, 열반경에서는 ‘대반열반(大般涅槃)’, ‘비밀장(秘密藏)’ 또는 ‘불성(佛性)’ 이라고 하며, 능엄경에서는 ‘여래장(如來藏)’ 이라고 하고, 유식학에서는 ‘아뢰야식(阿賴耶識)’ 혹은 ‘대원경지(大圓鏡智) 라고 한다.」 라고 하였다.
* 성엄선사는 〈염불생정토(念佛生淨土)에서 「나는 늘 염불한다. 게다가 다른 사람들에게 늘 염불하게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염불을 권한다.」 라고 하였다.
아미타불 염불을 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다시 생명의 생기生機를 창조하게 할 수 있습니다. 악을 없애고 선을 행하며, 재난을 소멸하고 수명을 연장하며, 고난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만일 때가 되어 숨이 끊어질 때에는 한 생각에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 국토에 왕생할 수 있습니다. 그럼 염불법문에서 염念은 도대체 어떻게 염한다는 말일까요. 이는 엄중하므로 반드시 똑똑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염불이란 말만 꺼내면 틀림없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곧바로 아미타불을 생각할 뿐만 아니라, 입을 벌리고 소리를 내어 욉니다. 마치 소리 내어 외지 않으면 염불로 여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는 일종의 잘못된 관념입니다.
우리는 마땅히 염을 이렇게 이해해야 합니다. 진정한 염불로서의 염이란 사실 마음속으로 생각만 해도 곧 염한 것이 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염불을 자기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자녀를 그리워하듯이, 아침저녁으로 생각하면서 시시각각으로 심두心頭에 간직한 채 해간다면 염불 길에 오르기 쉽습니다. 그렇지 않고 그저 입으로만 염불을 보여주고, 마음으로 딴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말로만 하는 것으로 이는 훗날 (극락왕생에) 증거가 되지 않습니다.
-남회근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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