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지도론〉에 「죽을 때에 임해서 잠깐의 마음이 어찌 평생의 행력(行力)보다 뛰어나다 하는가. 임종 때의 마음은 잠깐이지만 심력(心力)의 맹렬한 것이 불이나 독과도 같은지라, 비록 작지만 능히 큰일을 짓는 것이다. 이때의 마음이란 결정코 용맹하고 굳세어 능히 백년의 행력을 이기므로, 곧 이 마음을 대심(大心)이라 부르는 것이며, 아울러 제근(諸根)의 급한 것이 마치 사람의 적진(敵陣)에 들어갔을 때 목숨을 아끼지 않는 것과 같으므로 또한 굳세다고 하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부처님의 말씀에 따르면,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데 도리어 열 가지 쉬움이 있다.
첫째는 아미타불의 원력이 무거워 정토에 왕생하기 쉽고, 둘째는 극락이 중생을 거부하지 않아 태어나기 쉬운 것이라고 《무량수경》에서 말씀하셨고, 셋째는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섭수攝受하시니 정토왕생이 쉬운 것이라고 《칭찬정토경稱讚淨土經》에서 말씀하셨고, 넷째는 동방의 한 부처님께서 도우시니 발원을 이루기 쉬운 것이라고 《약사본원경藥師本願經》에서 말씀하셨고,
다섯째는 두 분의 대성자께서 오시어 영접하시니 정토왕생이 쉬운 것이라고 《무량수경》에서 말씀하셨고, 일곱째는 열 가지 원願을 봉행하니 태어나기가 쉬운 것이라고 《화엄경》 행원품行願品에서 말씀하셨고, 여덟째는 한 가지 경을 베껴 쓰면 왕생할 수 있으니 쉬운 것이라고 《결정광명경決定光明經》에서 말씀하셨고, 아홉째는 선善을 흩어 회향하면 왕생할 수 있으니 쉬운 것이라고 《대보적경大寶積經》에서 말씀하셨고, 열째는 조금만 염불하여도 왕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십유관경十六觀經》에서 말씀하셨다.
- 왕자성〈예념미타도량참법〉
* 두 분의 대성자(大聖者) :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말함.
* 남회근 선생은 「서방극락세계의 두 분의 대보살은 한 분은 관세음보살이요, 또 한 분은 대세지보살입니다. 관세음보살을 다른 언어로 불러도 모두 괴로움을 벗어나게 해줍니다. 그 크나큰 자비와 위신력(威神力)은 불가사의합니다. 과거 무량겁 중에 이미 성불하셨는데, 대비원력(大悲願力)으로 중생의 안락을 위하기 때문에 보살의 모습으로 시현(示現)합니다. 대세지보살의 의미는 지혜의 빛으로 일체를 두루 비춤으로써, 지옥 · 아귀 · 축생의 삼악도(三惡道)를 떠나 무상의 힘[無上力]을 얻게 하는 까닭에 대세지(大勢至)라 부릅니다.」 라고 하였다.
* 여덟 분의 대보살 : 문수보살, 관세음보살, 득대세(得大勢)보살, 무진의(無盡意)보살, 미륵보살, 보단화(寶檀華)보살, 약왕(藥王)보살, 약상(藥上)보살.
* 열 가지 원(願) : 보현보살의 10대 행원(行願)을 말한다.
* 《십육관경》 : 《관무량수경》을 달리 부르는 말.
대저 정토법문은 이치가 지극하고 가르침이 원융하여 단박에 부처를 이루는 법문이며, 수행이 참으로 간단하고 쉬워서 힘써 수행하면 과위를 속히 증득하며, 노력이 적어도 성공률이 높다. 이치가 깊지 않아 범부라도 쉽게 알 수 있고, 이치가 깊어 성현조차도 헤아리지 못한다. 상중하 세 근기에게 두루 가피를 주고, 모든 중생을 골고루 거두어 들이며, 고통의 바다에 빠진 중생을 건져준다. 정토법문은 믿음이 가장 중요하며, 말법시대의 병을 회복시켜주는 뛰어난 처방이다.
이 지름길을 놓아두고 생사를 어찌 벗어나려 하는가. 이 법문을 버리고서 윤회를 언제 벗어나려 하는가. 부질없이 지금 염불을 믿지 않는 자는 많고, 깊은 믿음을 가진 자는 적도다. 어떤 이들은 (염불법문을) 상相에 집착한다고 꾸짖고 소승이라고 헐뜯는다.
- 성암대사〈권수정토사〉
* 인광대사는 「세간의 미치광이들이 더러 교법(敎法)의 이치를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은 채, 평범하고 어리석은 아낙네들도 모두 이 법문을 수행할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소승(小乘)이라고 여겨 무시하기 일쑤라오. 이 법문이 화엄경에서 한 생(生)에 성불하는 시종일관의 제일의 법문인 줄은 모르고 있소.」 라고 하였다.
* 정공법사는 「소승인에게는 여전히 분별심과 집착이 남아 있어 제도하기를 좋은 사람만을 제도하고, 제도하기 싫은 사람은 제도하지 않습니다. 또한 소승인은 중생이 그에게 배움을 구하면 기꺼이 가르치지만, 중생이 요구하지 않으면 자발적으로 가르치지 않습니다. 대승의 보살은 그렇지 않습니다. 무량수경에 이르기를, ‘보살은 중생을 위해 불청객이 된다.’ 하였습니다. 당신이 그를 찾지 않아도 그는 당신을 찾아옵니다. 그들은 불법을 자발적으로 중생에게 소개하고 중생에게 추천하는데, 이것이 보살의 주된 업무입니다. 그래서 보살의 마음은 아라한이나 연각의 마음과 다릅니다. 이것이 사홍서원(四弘誓願) 가운데 첫 번째 원인 ‘한량없는 중생을 다 제도하리라.’입니다.」 라고 하였다.
* 대승불교권 국가에 속한 한국의 불자들은 흔히 소승불교를 무시하고 폄훼한다. 소승경전인 《아함경》이나 《수파니파타》등보다는 대승경전인 《금강경》 《법화경》 《능엄경》 등이 더 선호되고 더 많이 연구된다. 하지만 성현들께서는 소승이 없이 어떻게 대승이 존재할 수 있겠느냐며, 절대로 소승을 무시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신다.
* 우익대사는 「십경론에서 이르시기를, “소승을 익히지 않으면 어떻게 대승을 배울 수 있겠는가.”」 라고 하였다.
염불법문은 남자건 여자건, 출가자건 재가자건, 귀한 사람이든 천한 사람이든, 지혜로운 사람이든 어리석은 사람이든 따지지 않으니, 이 세상에 염불하지 못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부귀한 사람은 쓰고 지낼 재산이 넉넉하게 갖추어져 먹고 살 걱정이 없으니 염불하기에 정말 좋고, 가난한 사람은 집안이 단출하여 신경 쓸 일이 적으니 염불하기에 정말 좋습니다.
자식을 이미 둔 사람은 조상 제사와 가문을 맡길 수 있으니 염불하기에 정말 좋고, 자식이 없는 사람은 홀몸으로 자유자재로우니 염불하기에 정말 좋습니다.
자식이 효성스러우면 편안히 봉양 받을 수 있으니 염불하기에 정말 좋고, 자식이 불효막심하면 낳아 길러준 은애恩愛를 떨칠 수 있으니 염불하기에 정말 좋습니다.
아무 질병도 없는 사람은 몸이 건강하니 염불하기에 정말 좋고, 몸에 질병이 많은 사람은 죽음이 가까운 줄 알므로 염불하기에 정말 좋습니다.
나이가 많이 든 노인은 남은 세월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염불하기에 정말 좋고, 나이가 적은 젊은이는 정신이 맑고 기력이 넘치니 염불하기에 정말 좋습니다.
한가한 사람은 마음을 흐트러뜨릴 일이 없으니 염불하기에 정말 좋고, 바빠서 정신없는 사람은 바쁜 가운데 틈을 내어 염불하기에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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