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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염불수행대전

6. 정토법문(133)


 

* 운문선사의 〈운문광록(雲門廣錄)〉에 「시간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으며, 내쉬는 숨은 들이쉴 숨을 보장하지 못한다. 더 이상 어찌 몸과 마음을 한가하게 다른 곳에 쓰랴. 꼭 마음에 새기도록 하고 몸조심 하라.」 라고 하였다.

 

* 《불설장수멸죄호제동자다라니경(佛說長壽滅罪護諸童子陀羅尼經)》에 「세간에는 참회로도 없애기 어려운 다섯 가지의 죄가 있다. 다섯 가지가 무엇인가. 첫째는 아버지를 죽이는 것이요, 둘째는 어머니를 죽이는 것이며, 셋째는 태아를 죽이는 것이며, 넷째는 부처님 몸에 피를 내는 것이며, 다섯째는 화합하는 승가(僧伽)를 깨뜨리는 것이다. 이와 같은 악업은 없애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어서 죽으면 마땅히 아비지옥에 떨어진다.」 라는 말씀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정신보다 더 한 것이 없고, 세상에서 가장 아까운 것은 시간만한 것이 없다. 한 생각이 청정하면 곧 불계佛界가 일어나고, 일념이 청정하지 못하면 곧 구계九界가 일어나는 것이다. 무릇 한 생각이 움직이면 곧 십계十界의 종자가 되는 것이니, 소중하지 않은가. 이 날도 이미 지나갔으니 목숨도 따라서 줄어들었다. 시간이 곧 목숨이니 아깝지 않은가. 정신이 소중하다는 것을 안다면 낭비하지 말라. 생각 생각마다 부처님 명호를 집지執持하고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않으면 염불수행을 항상 청정한 마음으로 수행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만약 정토법문을 버려두고 다로 삼승법三乘法을 닦으면 또한 정신을 낭비하는 것이고, 이는 작은 쥐를 보고 천근이나 되는 활을 쏘는 것과 같다. 하물며 유루복有漏福을 닦으면서 육도를 윤회하는 생사업生死業이나 지으며 살 것인가.

- 철오선사

 

* 삼승법(三乘法) : 성문(聲聞)/ 연각(緣覺)/ 보살(菩薩)에 대한 세 가지 교법(敎法). 부처님이 처음부터 일불승(一佛乘)을 설하지 않으시고 삼승법을 먼저 설하신 이유는, 어리석은 중생들이 일승불을 먼저 듣게 되면, 부처님을 만나 뵈려 하지도 않고 또 친근히 하려는 마음도 없으면서 생각하기를, ‘부처님의 도(道)는 매우 멀고멀어서 오래도록 부지런히 고행(苦行)을 닦아야만 필경에 성취하리라.’ 할 것이므로, 부처님께서는 중생 마음의 약함과 졸렬함을 아시고, 방편의 힘으로써 삼승을 먼저 설하신 것이다. 소승(小乘) 또는 삼승의 가르침으로는 참다운 열반은 얻을 수 없고, 오직 일불승법(一佛乘法)에 의해서만 진실한 열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 《화엄경》에 「선남자여, 모든 범부들은 부처님의 방편임을 몰라서 삼승법이 있다고 고집하며, 삼계가 모두 마음으로 생긴 것임을 알지 못하며, 삼세의 모든 부처님 법이 자기 마음으로 나타나는 것인 줄을 알지 못한다.」 라고 하였고, 《법화경》에 「여러 부처님은 방편의 힘으로 삼승을 분별해 설하지만, 오직 일불승뿐이니라.

 

다만, 쉬게 하려고 이승(二乘)을 설한 것이니라.」 라고 하였으며, 《광박엄정불퇴전륜경(廣博嚴淨不退轉輪經》에 「사바세계의 중생들은 마음으로 소승법을 즐거워하고 대승은 감내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여래께서는 방편의 힘으로써 삼승법을 설하시는 것이니라. 그곳 모든 중생들은 대승법을 받아 감내하지 못하기 때문에 석가부처님께서 오탁악세(五濁惡世)에 태어나시어 이러한 방편으로써 삼승법을 분별하여 설하시는 것이니라.」 라고 하였다.

 

* 유루복(有漏福) : 대가를 바라거나, 누가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쌓은 복덕, 즉 상(相)에 집착하여 지은 복덕을 말한다. 유루복은 인천(人天)에 태어나는 복보만 받을 뿐이며, 이는 결국 타락으로 귀결된다. 유루복은 복덕(福德)이라고도 하며, 무루복(無漏福)은 공덕이라고도 한다. 보리심을 발하여 명심견성하거나, 염불하여 일심불란의 경지에 이르면 무루복을 얻었다고 할 수 있다.

 

* 사성육범(四聖六凡) : 사성(四聖)이란 부처 ∙ 보살 ∙ 연각 ∙ 성문을 말하고, 육범(六凡)이란 천상 ∙ 인간 ∙ 수라 ∙ 축생 ∙ 아귀 ∙ 지옥을 말한다. 사성(四聖)은 출세간(出世間)이자 오계(悟界)에 해당하고, 육범(六凡)은 세간(世間)이자 미계(迷界)에 해당한다. 사성육범(四聖六凡)을 십법계(十法界)라 하고, 여기서 구처를 뺀 것이 구법계(九法界)이다.

 

몇 생을 닦지 않았거늘 밤낮을 헛되이 나날만 보내고,

빈 몸으로 얼마를 살려고 일생을 닦지 않는가.

덧없는 이 몸은 반드시 마침이 있으리니,

다음 생을 어찌할꼬. 정말 급하고 급한 일일세.

- 원효대사〈발심수행장發心修行章〉

 

* 《유마경》에 「이 몸은 거품덩이 같아서 집을 수도 만질 수도 없고, 이 몸은 물거품과 같아서 오래도록 지탱할 수가 없다.」 라고 하였다.

 

* 원효대사는 「옷을 만드는 데에는 작은 바늘이 필요한 것이니, 비록 큰 창이 있더라도 소용이 없고, 비를 피할 때에도 작은 우산 하나면 충분한 것이니, 하늘이 드넓다 하여도 따로 큰 것을 구할 필요가 없다. 그러하므로 작고 하찮다 하여 가볍게 여기지 말지니, 그 타고난 바와 생김새에 따라 모두 값진 보배가 되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 위산(潙山)선사는 〈경책(警策)〉에서 「(이 몸은) 아침에 살았다가 저녁엔 죽어 없어지니, 찰나에 세상을 달리한다.(윤회한다). 비유하자면 봄날의 서리요, 새벽의 이슬과 같아서 어느 새 없어져 버린다. 이 몸은 물가의 위태로운 나무와 같고, 우물 속에 갇힌 등나무 줄기에 매달린 꼴이니, 어찌 오래 간다고 하리오. 생각 생각이 어찌나 빠른지 한 찰나 사이 숨 한 번 돌리면 곧 다음 생이니 어찌 편안하게 헛되이 세월을 보내는가.」 라고 하였다.

 

* 위산선사는 또 「소리가 부드러우면 메아리가 순하고 모양이 곧으면 그림자도 단정하다. 인과(因果)는 분명한 것인데 어찌 근심 걱정이 없으리오. 고로 경(經)에 이르기를, “설사 백천만겁이 지나도 지은 업은 없어지지 않아서 인연이 모일 때 과보를 돌려받는다.” 하였다. 그러므로 알라. 이 때문에 삼계(三界)의 형벌이 촘촘히 죄여와 사람을 죽인다는 사실을 알고, 부지런히 노력하여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말아야 한다.」 라고 하였다.

 

* 임제선사는 〈임제록〉에서 「만약 참되고 바르게 도를 배우는 이는 세상의 허물을 찾지 않는다.」 라고 하였다.

 

* 달마대사는 〈혈맥론(血脈論)〉에서 「살고 죽는 일이 크니, 헛되이 시간을 보내서는 안 된다.」 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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