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연스님 2015. 8. 1. 06:25

 

 

 

 

* 태풍을 피해 어렵게 핀 연꽃. 이틀 인사드리고 오늘 화려한 옷을 벗었습니다. 살랑 살랑한 바람에 마지막 잎까지 떨구고 연못에 떠있는 화사한 꽃잎 이것도 내일이면 썩어서 추한 모습을 보여 줄 것입니다

 

오늘의 사진은 연못 옆에서 검질 매면서 순간순간 찍었기에 가능했고 매 순간 순간 우주의 생멸을 몸으로 보여줍니다.

 

무상(無常)! 불교철학의 대표적 기둥이자 진리입니다. “모든 존재나 형상은 항상(恒常)함이 없다” 무상을 부정적으로만 볼 것은 아닙니다. 개천에서 지내는 것도 잠시고 꽃밭에서 지네는 것도 잠시입니다 다만 중생들은 현상계에 속아서 울고 웃고 하는 것이며 깨여있는 자는 여여(如如) 할 뿐입니다

물위에 떠있는 고운 연꽃잎 내일이면 못 볼 현상, 존재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