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청화 큰스님 법문집/1. 다시 읽는 큰스님 법문

아미타불이 여러분의 참 이름입니다.226

본연스님 2013. 6. 3. 06:40

226. 문수설반야경文殊說般若經이란 경에 이런 말씀이 있어요. 염불심시불念佛心是佛이요, 그 말은 무슨 말인고 하면 생각 염念자, 부처 불佛자, 부처를 생각하는 것이 바로 부처란 말입니다. 참다운 부처가 여기 있고 저기 있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우주에 가득 차 있어놔서 우리 마음에도 있고 우리 몸에도 있고 가득 차 있어놔서 우리가 부처를 생각하면, 부처를 생각안하면 그때는 부처를 부인할 수도 있지만 부처를 생각하면 바로 부처를 생각하는 그 마음이 부처란 말입니다.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생각하면 관세음보살을 생각하는 그 마음이 바로 관세음보살입니다. 망념즉중생妄念則衆生이라, 또 밉다 곱다 나다 너다 하는 그러한 차별적인 생각은 이것은 모두가 다, 망념즉중생이라, 그러면 결국은 중생이란 말입니다. 중생하고 부처하고 차이가 그렇게 무슨 금이 있고 또는 사이가 있는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다만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차이가 나올 뿐입니다. 부처는 천지우주天地宇宙에 충만해 있어놔서 우리가 부처를 생각하면 바로 이 마음이 바로 부처고, 천지우주가 바로 부처로 보인단 말입니다. 또는 우리가 분별해서 너는 너고 나는 나다, 이렇게 생각할 때는 그때는 그것이 망념이기 때문에 분별시비分別是非가 되고 그러겠지요.


우리가 금생에 살 때 남하고 원수 짓지 말고, 짓지 말아야 된다는 그런 말씀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실은 우리는 지금 업을 많이 짓고 있어요. 우리가 남 속상하게 하는 말 한마디도 모두가 다 업입니다. 그 업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가사백천겁假使百千劫소작업불망所作業不亡인연회우시因緣會遇時과보환자수果報還自受라. 백 천겁 동안 수 백 년 되어도 우리가 한번 남을 미워한다거나 남 기분 나쁜 어떤 행동을 우리가 한다거나 그런 것은 모두가 다 업으로 남습니다.


업으로 남아서 업의 과보果報를 금생今生에 안 받으면 우리가 내생來生가서 받아야 되고, 내 생가서 안 받으면 또 저 내생에 가서 받아야 됩니다. 꼭 받는 것입니다. 몇 천 년 지나도 한번 우리가 지은 업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렇게 업은 무서운 것입니다. 우리 눈이 어떻게 생기고 귀가 어떻게 생기고 우리가 어떤 자기 배우자를 만나고 우리가 금생에 나와서 무슨 지위에 올라가고 이런 것도 모두가 다 과거 무수생 동안 지은 업의 결과로 해서 우리가 그걸 받아요.

  

좋은 남편 억지로 만날 수가 있습니까. 아내도 마찬가지고. 자식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귀여워하지만 자식이 또 자기 부모를 살해하는 그야말로 패륜적인 자녀가 또 있지 않습니까. 이와 같이 모두가 다 과거전생에 업을 지은 것입니다. 우리가 업을 지은 것을 금생에 지금 받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 우리가 업을 안 짓고, 업을 다 지은 업도 금생에 소멸시킬 것인가. 그것도 참 쉽습니다.

 

부처님신앙이란 것이 만능萬能의 신앙이기 때문에 이것도 저것도 사실은 따지고 보면 제일 쉬워요. 아까 제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염불즉불念佛卽佛이요. 부처를 생각하면 바로 부처고, 또 우리가 분별시비分別是非하는 잘 못 보는 분별 시비하는 그런 마음을 품으면 그때는 즉시 범부凡夫고 중생衆生이고 한단 말입니다. 우리 마음이란 것이 꼭 마음의 초점焦點이 항시 있어야 됩니다. 우리가 염주念珠도 헤아리고 선방禪房에 가 참선參禪도 하고 그런 것은 모두가 다 우리 마음을 진리라는 초점에다 딱 맞추어서 집중을 시키기 위해서 그래요.


* 먹구슬나무 꽃